캠프나인 정형외과

코로나19 장기화…당신의 어깨가 위험하다 [의술인술]
2021-09-18 | 조회 : 1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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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를 전문으로 치료하고 있는 필자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개인의 생활이 통제되는 동안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폭발적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곰곰이 생각해본 결과 다음과 같은 인과관계를 추론할 수 있었다.

첫 번째 원인은 근력의 급속한 약화다. 
물리적(사회적) 거리 두기 및 감염의 공포로 축구, 농구, 야구, 수영, 배드민턴 등 사회체육활동이 감소했다. 이런 스포츠 활동이 줄어들었으므로 어깨 통증 환자가 감소해야 할 것 같은데 오히려 증가했다. 왜일까? 그 이유는 스포츠 활동에서 얻게 되는 근육량의 증가 또는 유지에 도움을 주는 요소가 소실되었기 때문이다. 어깨뿐 아니라 우리 몸의 대부분의 관절은 주위 근력의 양과 힘에 의해 관절연골에 가해지는 압력과 인대 장력이 결정된다. 특히 어깨 주변 근력은 체형이 앞으로 기울면 급속히 약화되는데, 이는 견갑골의 위치가 흉추의 기울기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결국 운동 부족은 척추기립근의 근력을 약화시키고 연이은 견갑골 주위 근육량을 감소시켜 회전근개 파열을 야기할 수도 있는 어깨충돌 현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킨다. 이런 결과로 발생한 통증을 잠시라도 완화하는 자가 열치료 방법인 대중사우나의 이용이 오래전부터 어려워졌다.
두 번째는 본인이 젊다고 생각하는 노인 수의 증가다. 
어깨 부상의 주원인 중 하나인 과한 유연성은 삼각근을 포함한 주변 어깨 근력이 확보되었던 청년 시절에는 매우 큰 장점이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 근력이 부족해지면서 유지하려고 노력했던 관절의 유연성은 병적 불안정으로 전환되어 관절연골의 손상을 유발하는 관절 내 충돌을 일으키는 주원인이 된다. 결국 과거 남다른 유연성을 가지고 있었던 중년 남성 및 여성들이 본인의 근력 소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과거의 스포츠 활동을 지속하면서 어깨관절의 부상이 많아졌다.

세 번째 이유는 외부 활동의 제약으로 인한 정신의학적 부분이다. 
가족과 친구 간 모임의 어려움과 계속되는 감염 공포는 기분 저하로 이어지고, 체내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과 노르에피네프린을 감소시킨다. 이로 인해 뇌에서 더 많은 통증을 느끼게 된다. 어깨관절에서는 그 해부학적, 생역학적 특이성으로 미세한 자세 변화에도 어깨 충돌로 인한 통증을 증폭시킨다.

그렇다면 어떻게 어깨 통증을 극복할 수 있을까? 먼저 어깨 주위 근력을 포함한 근력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견갑골의 후방 이동은 상완골두와 관절이 바른 위치에 놓일 수 있게 하여, 이 위치를 기초로 어깨 운동 시 어깨 충돌의 정도를 최소로 줄여준다. 그런데 견갑골의 후방 이동은 의도적으로 자세를 뒤로 함으로써 잠시는 할 수 있으나 강한 후방 근력이 없을 경우 지속이 어려우므로 계획적인 근력운동이 필요하다. 특히 좌우 견갑골과 흉추를 연결해주는 능형근을 발달시켜야 하며, 흉요추와 연결되면서 견갑골 하방을 눌러주는 광배근 발달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어깨를 감싸고 있는 근육 중 삼각근의 발달도 매우 중요하다, 어깨 관절의 과한 유연성은 중년 이후 병적 어깨 충돌을 일으키는 주원인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과거 유연한 어깨 관절을 가졌던 중년의 어깨는 매우 위험한 환경에 노출되므로 통증이 발생하기 전부터 체계적인 근력 운동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