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자들이 최고의 전문가 수술을 보기 위해 강당을 떠나지 않은 학회. 1175편의 논문이 접수된 가운데 이중 15%가 발표됐고,
추가로 8%를 별도 세션에서 발표토록 학회. 초청인사 3명을 제외하고 세계적 석학들이 모두 등록비를 내는 학회. 중국의
내부사정으로 수백명이 참여를 못했지만 역대 대회 사상 최고인 1800명이 참석한 대회. 학회 임원진 가족이 병원문을 닫고
참가자 가족들을 위해 봉사자로 나서는 학회 ...”
최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에서 열린 제13차 세계견주관절학술대회(대회장 이용걸·조직위원장 박진영)가 바로 그 학회다.
아시아 맹주에 오른지 채 5년이 되지 않아 세계 TOP2에 오른 후 세계학술대회를 ‘최고’의 성적으로 마쳤다.
이러한 결과는 견주관학회 구성원 모두의 ‘협력, 자신감, 신뢰 헌신’이 이유지만 이 한복판에는 ‘견주관절 명품 의사 4인방’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주인공은 이용걸 대회장(경희대병원 정형외과), 박진영 조직위원장(네온 정형외과), 오주환 사무총장(분당서울대병원),
유연식 홍보위원장(한림의대 동탄성심병원).
이용걸 대회장은 1992년 미국서 어깨질환을 정통으로 연수한 1호 정형외과 의사다. 지금은 어깨질환이 최고의 전문분야가
됐지만 당시 어깨를 세부전공으로 공부한 것은 누구도 이해못한 행보였다.
불모지였던 어깨질환의 싹을 틔우고 세계적 인적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확대한 열정이 이번 학회의 유치와 성공적 개최의
밑거름이 됐다. 우리나라의 위상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한 주인공이다.
박진영 조직위원장은 건국대학병원을 떠나 현재 개원의로 있지만 그 실력과 인적 네트워크는 우리나라 최고다. 원칙에 충실하고,
이를 벗어날 경우 수술을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개원의로 학회 조직위원장을 맡아 성공적 학회 개최에 중추적 역할을 했다.
무엇보다 학회의 트레블링 펠로우 제도가 키워낸 석학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 제도는 1996년 학회와
학회가 협약을 맺어 서로 동등한 자격으로 교육하고 배우는 것으로 우리나라는 미국, 유럽, 일본과 협약을 맺고 있다.
미국과 일본은 각1명씩, 유럽은 2명을 교류하고 있다.
박진영 조직위원장은 미국 1호, 유럽 1호로 파견됐다.
유연식 홍보위원장도 트레블링 펠로우 제도가 낳은 어깨 스타 의사다. 박진영 조직위원장이 미국과 유럽을 가장 먼저
다녀왔다면 유 홍보위원장은 세곳을 모두 다녀온 유일한 한국인 의사다.
앞으로 이 기록은 깨지지 않는다. 어깨를 전문으로 하는 의사가 많아지면서 학회에서 세곳중 한곳만 선택해 다녀올 수
있도록 규정을 바꾸었기 때문.
유 위원장은 농구 야구 테니스 같이 상지를 어깨위로 올려야하는 운동을 즐길 경우 회전근개 파열의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또다른 주인공은 오주한 사무총장. 분당서울대병원에 근무하는 오 교수는 미국 정형외과 연구학회 2016년 연례회의에서
최우수 연구상을 수상한 바 있다.연구논문은 서울대병원과 건국대병원 교수와 함께 진행한 ‘만성 회전근 개 파열에서
고콜레스테롤 혈증이 회전근개의 지방 변성과 치유에 미치는 영향’으로 이 상을 우리나라 의사가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학술대회 하나부터 열까지 오 사무총장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로 밑바닥을 흩는 철저함을 보였다.
전시컨벤션기회사와는 공식(28회)·비공식으로 50여 차례 만나 하나하나 챙긴 것도 그의 몫이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학회가
성료될 수 있도록 땀흘린 일꾼중의 일꾼(?)이다.
학회 주역 4인방은 학술대회 마지막날 앞으로도 어깨팔꿈치 질환 치료와 연구, 후학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주먹을 쥐었다.
그렇지 않은 경우, 여러 과와 공유해야 할 상황에도 참여한다”며, “
타분야에서 운좋게 어깨질환을 낳게 했다고 해서 전문으로 치료한다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편법으로 하려고 하고, 수익이 생기니 안해도 되는 것을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들 4인방이 아시아 TOP에서 세계 TOP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의사 어깨를 으쓱거리게 하고 있다.